중국 AI 스타트업에 5000억 뭉칫돈…국영 투자사도 참여

입력 2023-06-20 12:12   수정 2023-06-20 15:49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펀드가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스타트업 기업에 대규모 투자했다. 중국은 미국의 대(對) 중국 반도체 수출 제재 속에서 대규모 자금력을 앞세워 반도체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베이징에스윈(ESWIN)컴퓨터기술유한공사는 최근 시리즈D 투자에서 30억위안(약 5371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투자에는 베이징진룽제캐피탈과 궈신벤처캐피탈 등 국영 투자사 2곳이 함께 참여했다. 이밖에 상하이증시 상장사로 안면인식 기술을 보유한 클라우드워크 등도 투자했다.

에스윈컴퓨터는 에스윈과기그룹이 2019년 설립한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반도체 개발업체다. AIoT는 AI 기술을 사용해 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하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 회사는 오픈소스 반도체 설계자산(IP)인 ‘RISC-V(리스크 파이브)'를 활용해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에스윈컴퓨터는 이번 투자금을 연구개발(R&D)에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하면 반도체 개발 업체들의 자금 조달은 더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은 2000년부터 각종 정책을 통해 지속해서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지원해왔으며 미국이 제재를 강화하면서 최근 반도체 자립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베이징에스윈 컴퓨터는 이전 시리즈C 투자 단계에서도 25억위안 유치했는데 이때도 중신증권 산하 골드스톤인베스트먼트, 중국인터넷투자펀드(CIIF) 등 국영 투자사가 참여했다.

에스윈의 IC 및 솔루션 부문인 시안 에스윈머티리얼 역시 국영 펀드의 투자를 받았다. 특히 2022년 12월 시리즈C 단계에선 중국 반도체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40억위안의 투자를 확보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RISC-V 기반 반도체 개발 회사인 스타파이브은 지난 3월 중국 대형 기술기업인 바이두로부터 10억위안의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한편 베이징에스윈의 모회사인 에스윈그룹은 집적회로(IC) 생산뿐 아니라 액정표시장치(OLED) 구동칩 설계, 첨단 패키징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9년 BOE 회장에서 물러난 왕둥성을 영입한데 이어 이듬해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까지 영입하며 화제가 됐다. 바 있다. 장 전 사장은 기술 유출 우려가 커지자 에스 부회장에서 4개월 만에 퇴임했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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